제2차 종합계획 교통(안)서 2021년 4800억원 투입 제시

수천억원의 예산 투입이 예상되고 있는 트램(TRAM·노면전차) 도입은 전액 국비 확보를 전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전문가 검토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제주발전연구원 등은 최근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2012∼2021년) 교통·정보통신망 확충(안)’을 통해 장기 비전을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과 안전교통시스템 구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수요 관리를 통한 쾌적한 교통체계 구축, 스마트 녹색교통중심의 체계 구축, 제주 특성을 고려한 도로와 운영 체계 구축, 교통약자 배려 및 안전성 확보 등을 추진 과제로 세웠다.

또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수요와 관광객의 관광교통수요를 동시에 수용하면서 점차 가중되고 있는 도심지 교통난 및 주차난 해결,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관광자원화 및 환경문제 해결 등을 위해 트램의 단계적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공항∼제주항, 공항∼신제주∼연동∼노형로타리, 탑동∼제주대학교 등 교통난과 주차난이 심각한 도심지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해 노선을 점차 확대하고 관광지 및 대규모 개발사업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2012∼2014년 공항∼제주항(왕복 8㎞) 1200억원, 2015∼2017년 공항∼신제주(8㎞) 1200억원, 2018∼2021년 탑동∼제주대학교(17㎞) 2400억원 등 2012∼2021년 4800억원 투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트램 사업비 4800억원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CDM 방식을 제안했다. CDM(청정개발체제) 방식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부여받은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게 자본과 기술을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제주 트램은 청정개발체제운영기구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단계에서부터 CDM사업을 목표로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5월까지 1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대중교통 체계의 혁신적 개선을 위해 노면전철 등 신교통수단 도입에 따른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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