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기자회견 통해 해군기지 공사중단 요구도

   
 
  강정마을회는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가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강정마을회는 31일 제주도가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근민 지사는 해군기지와 평화의 섬이 양립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강정마을회의 공개 질의에 대해 '이미 도민적 판단이 내려진 사안이고, 제주도가 완전한 비무장 평화의 섬이 되지 않는 한 양립 가능하다고 보여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가 국가안보상 반드시 필요하고 입지 선정이 적정하며 민주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친 후 도민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지역 갈등과 도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해군기지는 반민주적이고 불법적·폭력적으로 들어오면서 제주사회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강정마을 공동체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근민 지사가 진실로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을 이끌어낼 의지가 있고 취임 초기, 해군이 파행적으로 공사만을 강행할 경우 주민들의 편에 서서 싸우겠다고 공언한 것이 진심이라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마련될 때까지 해군에게 공사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며 "반평화적이고 폭력적으로 추진되는 해군기지 문제 해법에 대해 도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지사와 강정마을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공개적인 정책토론회를 제안한다"며 "우근민 지사는 4월5일까지 해군기지 공사 중단 요구 및 정책토론회 제안에 대해 답변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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