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북부지역 강풍경보 37건 피해…1일 오후 5시 황사주의보 발령

지난 4월30일 제주지역에 강풍이 엄습하면서 제주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불편과 혼란을 겪었다.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시 등에 따르면 4월 30일 새벽부터 제주도 북부지역에 초속 16~22m의 강풍이 불면서 오전 3시30분을 기해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제주 동부ㆍ서부ㆍ남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강한 바람이 제주를 덮쳤다.

30일 오후 5시15분을 기해 제주에 발효됐던 강풍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이날 강풍으로 인해 제주시 연동 모 호텔 우측벽체가 파손되고, 용담1동 남성로터리 인근 신호등이 훼손됐다.

또 남광치안센터와 해태동산, 중앙중, 아라동 미화아파트 등 시내 곳곳에서 가로수가 넘어지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와 함께 애월읍 지역에서 단호박과 수박 등 농작물 피해도 발생하는가 하면 동문시장과 서문시장 장옥천막이 훼손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건축공사장 등에 놓여진 건축자재가 강풍에 날리고,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제주시 지역에서만 3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한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무더기 결항사태가 발생, 도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30일 제주출발 58편.도착 56편 등 114편이 결항된데 이어 출.도착 177편이 지연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항공사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항공기 운항이 일부 재개됨에 따라 특별기를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했으며, 일부 관광객은 1일 오전 출발편으로 예약을 변경해야 했다.

제주지역은 30일 강풍에 이어 1일에는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가 들이닥치면서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지역(고산) 1시간단위 미세먼지농도가 331㎍/㎥를 기록했고, 오후 5시에 기해 제주전역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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