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교연대회의 13일 정부·제주도에 촉구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범종교연대회의는 13일 "생명평화의 섬, 제주도에 해군기지 건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종교연대회의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지난 2005년 4·3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며 "그런데 군비증강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어 '평화의 섬'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도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00년간 한 가족처럼 화복하게 살아온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건설 때문에 평화가 깨지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몸싸움하다 부상당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종교인들이 지속적으로 반대 운동을 했는 데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종교를 무시하는 처사"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평화를 지키는 일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를 지키는 일로 판단해 생명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강정마을을 비롯한 도민과 함께 하겠다"며 "정부와 제주는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공사 강행으로 생긴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양윤모 감독 석방, 강정주민에 대한 사과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