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우근민 도지사 해군기지 발언 관련 기자회견
이날 강정마을회는 “지난 1일 대륜동사무소에서 우 지사는 ‘제주도민들이 기분 나빠하니 공사하지말라고 말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발언한 것은 도민의 뽑아 준 도지사가 도민의 편에 서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도민의 아픔도 외면한 채 해군 편에 선다는 것은 민선 도지사의 직분을 망각한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또 “우 지사는 또 ‘땅을 살 수 있는 것은 모두 사서 돈까지 받아갔고, 살 수 없는 것은 국토해양부에서 땅을 수용했고, 공사할 사람까지 지정돼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말했다”며 “이는 이미 보상을 받아 놓고 왜 아직까지 해군기지를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투로 강정주민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마을회는 “우근민 지사는 더 이상 해군기지 지역발전계획을 제주도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강정주민들을 우롱하지 말라”며 “이런 도지사하고는 더 이상의 대화할 가치도 없다”고 도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마을회는 또 “우근민 지사가 취임한 이후 도민 편에 서겠다고 해 대화를 이어왔다”며 “하지만 우근민 도지사는 이제 강정주민들의 진정성까지 이용하고 있고, 당시 했던 말조차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또한 우 지사는 해군기지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강정 주변 마을을 돌면서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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