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해양환경 수산업 대응현장을 가다] 2. 통영 외해가두리 다랑어양식, 완도 전복영식산업

   
 
  ▲ 경남 통영시와 인성수산,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2007년 10월 욕지도 바다에 참치외해가두리양식을 추진해 230여마리의 참치를 양식하고 있으며 90㎏까지 성장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통영시 2007년 국내 최초 참치외해양식 시도 상용화 눈 앞
완도군 전복양식 육성 2001년부터 생산량 매년 1000t씩 급증

해수온상승 등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와 무차별 남획 등으로 어자원이 황폐화되고 있다. 이로 이내 제주도를 비롯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지역 지자체들이 양식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기존 넙치나 광어 등에서 탈피해 참치(참다랑어)와 전복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통영시 욕지도서 참치산업 꿈 자란다

경남 통영시와 인성수산,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참치외해양식을 시작했다. 통영항 남쪽 32㎞ 가량 떨어진 통영시 욕지도 앞바다에 지름 20m와 깊이 15m의 원형가두리 시설 3개를 설치해 참치양식을 추진했다.

통영시와 인성수산, 남해연구소는 2007년 10월 3㎏ 정도의 새끼참치 13마리를 잡아 양식을 시작했다. 3년6개월여 정도 지난 지금 현재 230여 마리의 참치가 양식되고 있으며, 90㎏이상 성장했다.

참치는 50~60㎏이면 300만원 정도에 출하할 수 있고, 500㎏이상 성장하면 1억원을 호가해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통영시는 중국산 양식어류 대량 수입 등으로 기존 양식산업이 어려움에 처하자 활로개척을 위해 고부가가치인 참치외해양식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치양식은 치어확보부터 생존률 높이기, 경제성 높은 사료개발, 재해에 강한 가두리시설 개발 등 모든 부분에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추가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찬섭 인성수산 소장은 "일본과 국내에서 참치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가격도 높아 참치양식산업은 기술만 확보된다면 성공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치어를 어획해 키우는 수준을 벗어나 참치알을 수정시켜 배양해 치어를 생산한 후 성어로 키우는 완전양식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완도 가두리 전복양식으로 급성장

전남 완도군은 4000여 어가에서 지난해 양식전복 8400t을 생산해 전국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다. 완도군의 전복양식산업은 2001년 29t 생산에서 매년 1000t씩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패류의 황제라 불리는 전복은 고급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복의 주된 먹이가 미역과 다시마 등으로 천연먹이를 사용하고 있어 사료비중이 낮아 친환경양식이 가능하고 사료가격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피로회복, 간기능 개선, 항노화 작용 등 기능성 식품개발도 가능해 전복양식산업은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완도군의 전복양식산업은 수출 일본의존도가 85%를 차지하는 등 판로가 편중됐고, 가족단위의 소규모 경영으로 영세하고, 유통구조의 초보단계 등의 문제점도 있어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신우철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완도군의 양식전복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후변화 대비해 토종전복 품종 개발하는 동시에 전복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통구조 재정립과 소비확대를 위한 제품개발 등이 이뤄진다면 양식전복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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