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시청 일대서 '힘내라 강정! 시민평화행진'…전국 시민사회단체 등 동참 '한 목소리'

   
 
  ▲ 지난 2일 오후 '힘내라 강정! 시민평화행진-제주해군기지건설 백지화 촉구 전국시민 행동의 날' 행사가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위,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 공동주최로 제주시청 일대에서 열렸다. 한 권 기자  
 
제주시청 일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지난 2일 오후 '힘내라 강정! 시민평화행진-제주해군기지건설 백지화 촉구 전국시민 행동의 날' 행사가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위,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 공동주최로 제주시청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정마을 주민 등 도민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김선동 국회의원, 정성희·김성진 최고위원 등 당내 지도부,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 전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함께해 자신들의 뜻을 세상에 알렸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첫 발언을 통해 "명분 없는 해군기지를 반드시 몰아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 아름다운 강정마을을 지켜나가자"고 의지를 불살랐다.    

'행동하는 길 위의 성직자'로 불리는 문정현 신부는 "강정마을주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강정마을에 살겠다"며 "그곳에서 주민과 함께 웃고 울며 하나가 돼 지내며 해군기지 건설을 백지화 할 것"이라고 발언, 큰 박수를 받았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도 "세계7대 자연경관 도전에 나서면서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져 제주는 외로운 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주민자치연대 노래모임 '모다정'과 '무키무키 만만수' 등의 공연이 진행, 문화예술을 통한 평화 동참 공감대가 확산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민평화행진에 앞서 이정희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제주벤처마루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고 공동조사단을 꾸려 부실하게 이뤄진 환경영향평가를 공정하고 세밀하게 재조사 해야한다"며 "해군기지에 투입되고 있는 예산지출 또한 중단,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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