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지난해 10곳 이어 2014년 도전역 확대 계획

▲동애등에 애벌레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모습
서귀포시 성산읍이 추진하고 있는 동애등에 음식물 자원화사업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성산읍은 파리목에 속하는 동애등에 애벌레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 음식물쓰레기를 없애고 그 부산물은 농사용 퇴비나 양식장 사료 등으로 활용키 위해 지난해 신천리에 동애등에 간이사육시설 10개를 설치했다.

성산읍이 이들 간이사육시설에 동애등에가 유충기(애벌레)로 있는 15일동안 톱밥과 수분을 줄인 음식물쓰레기를 계속 공급한 결과 1개월에 1곳당 0.8t씩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벌레 사육이 곤란한 겨울철을 제외하고 총 9개월동안 음식물쓰레기 7.2t을 감량한 효과를 거뒀다.

성산읍은 또 애벌레는 15일의 유충기를 지나면 번데기가 돼 성충으로 우화, 날아가버려 다시 사육설비에 공급해줘야 하는데도 애벌레 자체사육이 안돼 다른 사육장에서 분양받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신천리에 66㎡ 규모의 동애등에 사육장을 설치했다.

 ▲동애등에 성충
성산읍은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까지 3개 마을에서 간이사육시설을 추가 운영하고 2014년부터는 제주 전지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성산읍이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새마을중앙회가 실시한 전국 그린마을 합동평가에서 장려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인천시 남구의회 등 11개 기관·단체에서 120여명이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고주영 성산읍장은 "동애등에 애벌레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은 클린하우스 냄새의 주범인 음식물쓰레기를 원천적으로 감량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또 부산물을 퇴비로 활용, 농업생산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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