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윗세오름 634㎜ 물폭탄…7일 하루 제주시 299㎜ 역대 3위
최대풍속 지귀도 29.3㎧, 최대순간풍속 고산 38㎧ 모두 세번째

지난 7일 제주에 직접영향을 준 제9호 태풍 '무이파'가 600㎜의 비를 퍼붓는 등 강력한 파괴력으로 제주를 강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무이파'는 지난 7일 낮 12시께 중심기압 970hpa에 강풍 36㎧의 중급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서남서쪽 약 220㎞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등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6일 0시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이 634㎜를 기록헤 제주는 물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라산 어리목은 542㎜, 제주시 아라동 442㎜, 한라산 진달래밭 440.5㎜ 제주시 311.5㎜, 애월읍 유수암 295.5㎜의 비가 내렸다.

제주시의 경우 1일(지난 7일) 최대 강수량이 제주시 299㎜로 2007년 9월16일 태풍 '나리' 당시의 420㎜와 1927년 9월11일 301.2㎜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8월 1일 최다강수량에서는 관측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운데 최대풍속(10분간 평균풍속)은 지귀도(서귀포) 7일 오전 11시께 29.3㎧로 역대 8월 최대풍속 가운데 2002년 8월31일 43.7㎧와 2000년 8월31일 28.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고산의 경우 최대순간풍속 7일 오후 2시5분께 38.0㎧로 2002년 8월13일 56.7㎧와 2000년 8월31일 38.8㎧에 이어 세 번째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한편 제9호 태풍 '무이파'는 9일 오전 9시께 강계 북쪽 380㎞까지 북상한 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소멸됐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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