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6일 오후 구럼비 암반지역 발파 중단 요구
해군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제주도 대응 주목

해군이 제주도의 공식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구럼비 암반지역을 시험 발파, 일방적인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후 2시 "해군이 이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내 구럼비 암반지역을 시험 발파한다는 소식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해군의 일방적인 업무 형태에 상당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지난 4일 국방부와 해군본부에 대해 15만톤급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이용과 관련해  항만설계상의 문제점, 시뮬레이션상의 문제점 등에 대해 국방부 차원의 재검증을 공문 형식으로 요청했다"며 "이런 재검증을 거치고 도민적 의구심이 해소되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의 성공을 위해 협조할 의사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15만톤급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이용에 대한 도민적 의구심을 해소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시험 발파를 강행할 경우, 제주도는 향후 도정의 정책 방향과 의지가 훼손당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구럼비 암반지역 시험 발파를 당장 중단할 것'을 해군측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은 이같은 제주도의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후 4시께 구럼비 암반지역에 대한 시험 발파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제주도의 요구를 듣지 않고 구럼비 암반지역을 발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중한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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