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28>제주사랑연합

▲ 제주사랑연합이 제민일보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캠페인 참여를 선언, 18일 신제주성당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홍만기 어린이재단 제주도후원회장, 양영수 제주사랑연합 대표, 김희석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장, 금인호 어린이재단 팀장.

백혈병 어린이 돕기 ‘러브콘서트’ 올해 6회째
복지사각 어린이도 포함, 120여개 기관·단체 후원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경쟁이 아니라 '배려'라고 합니다. 우리들이 무심히 지나쳐온, 보이지 않는 그 곳에서 우리를 향한 배려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명의 백혈병 투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시작한 나눔이 온 섬을 훈훈한 온정으로 채우는 '사랑의 불길'이 됐다.

제주사랑연합(공동대표 양영수 신부·홍만기 원장)이 제민일보(대표이사 진성범)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캠페인에 열아홉 번째 동반자로 나섰다.

18일 양영수 신부가 사역하고 있는 신제주성당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제주사랑연합 공동대표이자 어린이재단 제주도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홍만기 원장(홍만기소아청소년과의원),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김희석 본부장, 금인호 팀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사랑연합은 6년 전, 백혈병에 걸렸는데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있다는 사연을 알게 된 주변 지인들이 후원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당시 이 어린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계획했던 것이 '러브콘서트'였다.

처음에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지만 최희준이 초대가수로 나서 공연을 하는 등 성공적으로 치르게 돼 후원에 참여한 이들도 큰 보람을 느끼고, 더 나아가 양영수 신제주성당 신부와 홍만기 소아청소년과의원장을 공동 대표로 '제주사랑연합'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제주사랑연합은  '러브콘서트'활동을 중점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가 있을때마다 공동 대표진을 필두로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원들은 해마다 러브콘서트 시기가 돌아오는 것을 신호처럼 적극적으로 주변 이웃들에게 후원을 권유하며 나눔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러브콘서트가 6회째를 맞이하면서 백혈병 소아암 환아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의 아동들까지로 후원 대상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제주사랑연합은 이를 위해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캠페인으로 눈길을 돌렸다. 아동지원 분야에서 전국적 규모를 갖춘 어린이재단과 신뢰성·파급력을 더해 주는 제민일보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면 더 많은 어린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협약을 바탕으로 이번 러브콘서트의 성공적 개최와 나눔 분위기 확산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으며, 벌써 120여개 기관·단체가 러브콘서트 후원에 참여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양영수 신부는 "이번 협약과 콘서트를 통해 백혈병 소아암 환아 뿐만 아니라 복지사각지대의 어린이들에게도 생활안정비와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장기간 병마와의 힘든 싸움을 해온 환아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만기 원장은 "어려운 형편 속에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며 "어린이들을 위해 살아가자는 사명은 혼자 힘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이 함께 할 때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6회 백혈병 소아암 환아 및 불우아동돕기 러브콘서트'는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주최, 제주사랑연합 및 제주MBC 주관으로 23일 저녁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탤런트 최종원씨의 진행으로 가수 박상민과 정훈희, 해바라기 등이 공연에 나선다. 관람문의=753-3703.

특별취재반 = 고미 문화교육체육부장, 강승남·김봉철 문화교육체육부 기자, 고혜아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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