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후시나리오 워크숍
제주·남해안 아열대로 겨울 완전히 소멸 전망겨울 소멸 예상

▲ 모처럼 맑은 날씨 속에 시정이 탁 트인 19일 제주시 외도동 아파트 단지 너머로 눈덮인 한라산이 하얀 자태를 선보였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50년엔 한라산에 겨울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제주지역은 최저기온의 상승속도가 빨라지면서 2050년에는 겨울이 완전히 소멸돼 한라산에도 눈이 쌓이는 장면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19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기후변화 시나리오 사용자 워크숍'을 개최해 앞으로 나타날 우리나라 기후변화 현상을 발표했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제공 및 활용계획' 발표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경우 우리나라는 2050년에 기온이 3.2도 상승하고 제주도와 남해안의 경우 아열대 기후로 완전히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계절의 길이 변화로 이어지면서 제주지역은 겨울이 완전히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서귀포지역의 경우 열대야가 현재 31일이지만 2050년에는 70일로 2배이상 급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폭염 등의 고온현상은 2050년에는 현재보다 3~6배 증가하고, 일강수량 80㎜이상의 집중호우 일수도 60%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개발한 전지구, 한반도, 남한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내년 2월부터 기후변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국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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