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35> 제주서광교회

▲ 제주서광교회는 지난 6일 교회 사무실에서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와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캠페인'에 동참하는 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현성길 제주서광교회 담임목사, 김희석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장.

1975년 개척교회 첫발
소외계층 위한 사업 꾸준
결식아동 결연 캠페인 등
“협력 통해 후원 적극”

지역의 어려움을 돌보는 일은 누구 혼자의 노력으로 되지는 않는다. 오랜 나눔에도 해답을 찾지 못하던 기관들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과 제민일보(대표이사 진성범)의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캠페인에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협력을 통한 나눔효과 확산에 있다.

지난 6일 교회 사무실에서 협약식을 통해 동반자로 나선 제주서광교회(담임목사 현성길)도 이런 취지에서 캠페인과 만났다.

지난 1975년 '개척교회'로서 제주에 첫 발을 내딛은 제주서광교회는 지금까지 소외받는 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인근 초등학교 결식아동을 찾아 후원하고 마음을 보듬어 준 것도 이들의 손이었다. 사람들이 기뻐하고 여유를 즐기는 만큼 소외감이 커지는 명절이나 유일에 요보호 아동들을 찾아 손을 내밀어 왔다.

중고등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매달 장애인복지시설 목욕·청소 봉사활동을 펼치고, 터키·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등 계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왔지만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급하게 치료가 필요하지만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방법을 찾지 못해 속만 태우던 일도 적잖았다. 이번 캠페인 동참은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시도다.

협약을 통해 48개월 이하 유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돌봄프로그램인 '예수님의 꼬마 아기학교' 참가자 중 어린이재단이 추천하는 아동에 대해 등록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16개로 이뤄진 각 구역마다 결식아동 1명씩 연결해 후원하는 '구역별 1아동 결연 캠페인'을 확대해 나눔의 온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사역 중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을 볼 때도 교회 혼자의 힘보다 어린이재단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해결을 모색한다. 정기적인 후원이 아닌 경우, 빠른 시일내에 후원금을 모으기가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

교회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이 쉽게 접근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역창구 역할도 수행한다.

현성길 담임목사는 "각종 후원·봉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후원 대상자 정보를 공유하는 등 나눔의 동력을 하나 더 얻게 됐다"며 "'종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지역을 감싸안는 역할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우이웃결연사업이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후원자의 결연을 통해 매월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후원자와 결연자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어린이재단은 1981년부터 정부로부터 관련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문의=753-3703.

△특별취재반=고미 문화교육체육부장, 강승남·김봉철 문화교육체육부 기자, 고혜아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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