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제주 대설특보 발령 전역서 많은 눈 주요도로 빙판
8일 최저기온 영하권 강추위…12일 오전까지 추위 지속

▲ 8일 제주북부와 동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도로가 빙핀, 출근길 혼잡을 빚었다. 김용현 기자

제주지역은 8일 또 다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벌벌' 떨었고, 제주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도로가 빙판이 돼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10시30분 제주산간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같은시간 북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8일 오전 5시 동부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7~8일 제주전역에서 많은 눈이 내렸다.

8일 한라산 윗세오름에 42㎝와 어리목 23㎝의  많은 눈이 쌓였다. 성판악과 관음사, 돈내코, 영실, 어리목 등 5개 한라산 등반로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시도 최대적설량이 5.2㎝, 성산은 3㎝를 기록하기도 했다. 8일 오전에는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도로는 물론 번영로와 산록도로, 일주도로, 연삼로, 남조로 등 주요도로와 제주시내 이면도로가 결빙되면서 도민들이 출근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지역은 7일 오후부터 찬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8일 최저기온이 성산 -2.1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1도, 고산 -0.9도 등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강한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욱 떨어지는 등 도민들이 강취위에 벌벌 떨어야 했다.

8일 오전 10시45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버스정류소앞 도로에서 빙판길 미끌림으로 인해 대중버스 2대가 추돌,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눈날씨로 인해 낙상환자 3명, 차량고립 1건(구조 3명), 교통사고 4건(8명 부상) 등의 피해신고가 제주119에 접수됐다.

제주기상청은 이번 눈은 8일 오후 1시께 북부와 동부지역에 대한 대설주의보를 해제하는 등 눈이 그쳤지만 산간지역은 9일까지 눈이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추위는 12일 오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이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고,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에 유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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