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차장 "크루즈 검증 등 이상 없어" 입장 발표
제주도 "15만t 2척 접안 가능성 판단"과 이견

해군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국가안보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시급한 국책사업"이라며 "더 이상 정치 이념화를 위한 국력소모의 쟁점으로 부각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기철 해군참모차장은 이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인 제주해군기지는 대한민국의 백년대계 사업"이라며 "2007년 정부가 지역주민 및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했다"며 "현 정부는 2008년 9월 민과 군이 공존하는 '제주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으로 발전시킨 국책사업"이라고 말했다.

황 차장은 이어 "반대측이 주장한 생태계 및 구럼비 바위 보존 등의 환경문제와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 크루즈선 입출항 문제 등을 관련 법규 평가·심의, 전문기관 기술 검증 등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일부 반대측이 같은 사안을 쟁점화,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는 국가정책조정위원회에서 지난 2월29일 확정한 '항만내 서측 돌제부두를 고정식에서 가변식으로 조정·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사업의 기본 목적인 △15만t  크루즈선박 2척 접안 가능성 여부 △이미 인가된 공유수면매립공사 실시계획 중대 변경 여부 등을 명확히 판단하기 위해 공유수면매립공사 정지 행정처분을 추진하는 등 해군측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