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고동수 후보 승부수 변수

△제주시갑 선거구

4·11총선 제주시갑(서부) 선거구에서는 18대 총선 이후 4년 만에 링에 오른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와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의 재대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강창일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경대 후보를 누르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강창일 후보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현경대 후보와 대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때문에 현경대 후보는 이번 19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강창일 후보와의 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경대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2008년 총선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선을 거쳐 공천권을 거머쥔 만큼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일찌감치 민주통합당의 단독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강창일 후보는 3선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게다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최근 야권연대에 합의한 이후 강창일 후보는 통합진보당 이경수 후보와의 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 지지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추세다.

다만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동훈 후보의 지지기반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동훈 후보와 현경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동훈 후보는 지난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후보 단일화에 맞선 보수후보 대통합을 위한 경선을 제안했다.

만약 장동훈 후보가 제안한 보수후보 통합을 위한 경선에 현경대 후보가 응할 경우 판세가 뒤바뀔 수도 있는 만큼 3명의 보수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7·8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낸 고동수 후보도 지지율을 인식, 막판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변수가 예상된다.

아직까지도 지지할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은 데다, 어떤 정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민일보를 포함한 도내 언론 6사가 지난 19∼21일 4·11총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제주시갑 선거구의 부동층은 16.6%나 됐다.

또 앞으로 총선 후보자간 벌이는 토론회 일정도 남아 있는 등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신공항 건설, 자치단체 부활, 삼다수 판매권 등 제주도의 현안과 관련해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판세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4명의 후보자 모두 풍부한 정치 경험을 지닌 인물로 손꼽히는 만큼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선거 전략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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