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예산안 처리등을 위해 임시회를 열었으나 의원간에 이견이 팽팽,정회를 거듭하는등 파행운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는 27일 오전 집행부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과 제3회 추경안,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위한 제83회 임시회를 열었으나 구주류측 의원 5명이 불참하는 바람에 이날 임시회는 무산됐다.

 구주류측은 의원간담회를 열어 예산안 처리를 위한 특위구성를 포함,모든 사안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해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건현 의원은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의회절차를 무시하는 행위여서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신주류측은 “어느정도 타협안도 없이 의원간담회를 열 경우,난상토론으로 이어져 자칫 의원들간에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다”며 “신·구주류측에서 대표성을 띤 의원이 만나 합의안을 도출,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예산안 처리방법을 놓고 신·구류측의 이견이 팽팽,이번 임시회에서의 예산안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신주류측이 이날 예산안 처리의 최대 쟁점인 스포츠센터의 중문지역 시설허용을 타협안으로 제시,양측간에 극적인 타협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의회는 이날 제1차 본회의가 별다른 논의없이 산회됨에 따라 28일 제2차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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