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육상풍력 및 태양광 설치 확대
탄소배출 화석연료 친환경 전면 대체
충전기 대폭 늘려 전기자동차만 운행
도, 3단계 '탄소 없는 섬' 청사진 발표

▲ 제주도가 2030년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100% 사용 및 전기자동차만 운행하는 ‘탄소 없는 섬’으로 조성된다. 사진은 거미오름에서 바라본 남부발전의 성산풍력단지. 김철웅 기자
2030년 제주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전기자동차만 운행하는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카본 프리 아일랜드)으로 바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자립을 위한 제주형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조성계획을 30일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2011)의 청정·생태관광지를 갖춘 데다 바람 등 녹색에너지 자원이 풍부, 탄소 배출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이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는 이에따라 2030년까지 3단계로 추진할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만 이용·운행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말까지 1단계로 서귀포시 소재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 제주'의 축소 모델로 조성, 오는 9월 열릴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기간중 180여개국 환경 분야 관계자들의 참관 코스로 활용키로 했다.

가파도의 현행 디젤발전을 풍력·태양광·전력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고, 운행차량 9대를 전기자동차로 바꾸는 한편 전선지중화, 스마트그리드 등 스마트홈 주민생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WCC 참가자들에게 녹색 최첨단 기술 체험 및 홍보의 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2·3단계의 신재생에너지 100% 대체를 위해 10조원이 투자될 2GW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등을 개발, 에너지 완전 자립과 온실가스의 획기적 감축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20년까지 해상풍력 1GW, 육상풍력 300㎿, 태양광 30㎿를 시설해 2030년 총 전력사용 예상량 5268GWh의 68%인 3585GWh가 공급된다. 이어 2030년까지 해상풍력 2GW, 육상풍력 300㎿, 태양광 100㎿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2030년 사용 예상량의 124%인 6561GWh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도내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대체하기 위해 충전기를 '2012년 445기→2020년 9만4000기→2030년 22만5000기'로 늘리고, 운행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및 인센티브 지원으로 제주를 국내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및 세계적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는 2030년 예상 37만1000대의 30%(9만4000대)를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로 대체한후 매년 단계적으로 보급을 확대, 2030년 전면 전환된다.

도 관계자는 "탄소 없는 섬이 완료될 2030년 온실가스 2812만t이 감축되고, 도내 관련산업 파급 효과는 물론 녹색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4만개 이상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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