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신문고집 문병돈 원장이 바라본 제민일보
창간호부터 제민일보 독자 모든 신문 분석·보관해 역사자료 활용

▲ 문병돈 다호문가축병원장은 제민일보를 창간부터 현재까지 구독·분석·보관하면서 남다른 애착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장과 미래세대을 위한 기사발굴을 당부했다. 김용현 기자
오늘의 신문은 현실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최상의 정보이며, 어제의 신문은 우리가 망각하지 말고 항상 간직해야 할 소중한 역사자료다.

올해로 창간 22주년을 맞은 '제민일보'에는 제주사회와 도민들과 함께 했던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문병돈 다호문가축병원장(80·수의사, 한림읍 한림리)은 1990년 6월2일자 창간 1호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제민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모든 신문자료를 제주의 역사자료로 써 분석·분류·간직하고 있다.

문 원장은 2007년 2월12일 창간호부터 17년간 보관해온 신문자료를 제민일보사에 기증했다. 당시 기증한 신문자료만 2t트럭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이후에도 지금까지 제민일보 애독자로서 신문을 읽고, 분석·보관하고 있다.

특히 문 원장은 1990년 3월 창간준비위원으로 참여해 한림지역에서 제민일보가 뿌리를 내리는데 기여를 했다. 또 2000년에는 제민일보 창간 10주년을 맞아 '제민애독상'을 수상하는 등 본지에 대한 각별한 애착심을 갖고 있다.  

문 원장은 "제민일보가 제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존하면서 연결시키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신념을 밝히며 "역사·사회·경제·정치·문화·환경 등 제주의 모든 것이 제민일보에 담겨져 있기 때문에 신문을 구독·분석·보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사회와 도민에게 귀감을 줘야 하기 때문에 손색없는 기사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원장은 다호문동물병원을 1957년 개원한 후 현재까지 53년동안 수의사의 외길을 걸으며 제주지역 가축질병 진료와 예방에 헌신했다. 

소브루셀라병 청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1999년 '대한민국 수의사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하지만 소털로 인한 알레르기성 기관지 폐쇄증이란 직업병도 함께 얻었고 22년이 넘는 세월동안 치료를 받고 있다.

문 원장은 언론과 기자도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제주사회와 도민을 위해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문 원장은 "인터넷 등으로 정보매체가 다양해졌지만 기사들이 천편일률적이고, 과거보다 현장감과 심층성이 부족한 것 같다"며 "3500여명의 도민주로 탄생한 제민일보는 항상 초심을 지키면서 제주사회와 도민의 삶속에서 세밀한 부분까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 원장은 "신문은 가장 중요한 정보이자 소중한 역사지만 청소년과 젊은층이 점점 외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들을 위한 교감과 미담기사를 많이 발굴해 제민일보가 제주의 미래세대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신문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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