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수천서 구조돼
제주 번식 가능성 제기
지역주민의 제보에 의해 응급 구조된 독수리는 구조 당시 날개가 부러져 며칠을 굶은 채 심한 탈진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당시 제주를 찾은 독수리 16마리가 1년간 제주에서 채류한 바 있어 이번 독수리 발견이 제주에서의 번식 가능성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몽골과 환경이 비슷해 제주 텃새화 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인 독수리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및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243-1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적은 수가 도래하는 겨울철새로 강원도 철원,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에서 관찰되며, 드물게 낙동강, 주남저수지, 순천만, 해남 등지에서도 관찰된다.
한편, 구조센터에 의해 응급 구조된 독수리는 왼쪽 날개 끝 관절(주완전골)이 완전히 절단돼 회복 이후에도 자연으로의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센터에서 계속 보호할 예정이다. <변지철 기자>
변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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