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수천서 구조돼
제주 번식 가능성 제기

▲ 지난 5일 무수천에서 겨울철새인 독수리가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의해 구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겨울철새인 독수리가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무수천(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소재)에서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에 의해 구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주민의 제보에 의해 응급 구조된 독수리는 구조 당시 날개가 부러져 며칠을 굶은 채 심한 탈진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당시 제주를 찾은 독수리 16마리가 1년간 제주에서 채류한 바 있어 이번 독수리 발견이 제주에서의 번식 가능성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몽골과 환경이 비슷해 제주 텃새화 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인 독수리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및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243-1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적은 수가 도래하는 겨울철새로 강원도 철원,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에서 관찰되며, 드물게 낙동강, 주남저수지, 순천만, 해남 등지에서도 관찰된다.

한편, 구조센터에 의해 응급 구조된 독수리는 왼쪽 날개 끝 관절(주완전골)이 완전히 절단돼 회복 이후에도 자연으로의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센터에서 계속 보호할 예정이다. <변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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