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실질 비용 조사…일부 품목 상향 조정 필요
수출조직 활성화·물류공동화 시스템 구축 등 제언

양배추·백합·파프리카 등 품목별 수출 물류비가 천차만별인 반면 지원 기준은 획일화돼있어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

제주발전연구원 한승철 책임연구원과 한국자치경제연구원 홍정호 조사위원이 13일 발표한 '제주농축산물 수출물류비 소요비용 분석'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1999년부터 신선농산물은 80∼125원(선박)·200원(항공), 가공식품 125원·200원, 화훼류 100원·240원, 감귤류 100원·200원 등 품목별로 수출 물류비(㎏당)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가 계산에 의해 물류비를 조사한 결과 양배추·무·배추 등은 110∼120원으로 나와 현재 신선농산물 지원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호박·당근 등은 130원 이상으로 나왔고 파프리카는 180원으로 분석돼 지원액 상향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백합은 항공 물류비용으로 713원이 드는 것으로 나와 개선책이 필요하다.

한승철 책임연구원 등은 품목별로 수출선도조직을 활성화, 조직 규모화와 창구를 단일화하는 등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공동 구매를 통해 원가 절감 등 경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제시했다.

또 수출농가와 업체 등을 상대로 수출 시기와 수출선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등 물류공동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수출 촉진 노력 확대 및 예산 확보, 가공 제조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노력, 수출 물류비 지원에서 수출물류 인프라 개선의 정책 전환 등을 주문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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