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항공편 무더기 결항·여객선 운항 통제

▲ 제7호 태풍 '카눈'이 제주를 내습하면서 강한 비바람으로 강타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귀포시 법환포구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덮쳤다. 김용현 기자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잇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 여름철 휴가를 맞아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과 도민의 발이 묶였다.

18일 낮 12시 제주 전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제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카눈의 영향으로 기상이 악화되면서 18일 제주기점 항공기 80여편이 무더기 결항됐다고 밝혔다.

이날 항공편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거나, 입도할 관광객과 도민 20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항공기가 결항될 것으로 예상한 상당수 관광객이 사전에 제주를 빠져나가거나, 제주 출발 일정을 19일로 변경하는 등 항공편 예약을 조정하거나 취소하면서 예상보다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 기점 여객선들도 18일 오전부터 전면 운항이 금지됐고, 마라도 등을 운항하는 도항선도 출항하지 못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제주 지역이 카눈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흐리고 한때 비가 온 후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24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0도를 보이고, 바다 물결은 제주도전해상에서 오전에 2.0~5.0m로 매우 높게 일다가 오후에 1.5~2.5m로 낮아지겠다.

한편 카눈은 19일 오전 9시께 서울 남서쪽 90㎞ 해상을 지나 원산만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