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 2일 강정마을 및 해군기지건설 현장 방문

▲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2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과 제주해군기지건설현장 등을 방문해 부지선정 및 절차상 문제, 인권유린 등에 대한 문제 등을 수렴했다. 김용현 기자

안철수 제18대 대통령선거 무소속 후보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잘못된 점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가 강정주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선 후보는 2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과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현장을 찾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 주민들로부터 해군기지사업에 대한 △부지선정 과정서 주민의견수렴 미이행 △불법공사 강행 △공권력의 인권탄압 △강정마을사회 붕괴 등의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안 후보는 "국가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데 불행과 고통에 빠뜨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 주민동의도 얻지 못하고, 공사 진행과정에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2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과 제주해군기지건설현장 등을 방문해 부지선정 및 절차상 문제, 인권유린 등에 대한 문제 등을 수렴했다. 김용현 기자

특히 안 후보는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필요한가에 대해 20년동안 이념이 다른 정부에서 똑같은 결론을 냈다. 본인도 필요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강정마을의 경우 선정부터 공사진행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는 강정주민의 말을 직접 듣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비록 이전정부가 잘못한 사항이지만 반드시 강정마을을 찾아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본인이 강정마을 등 현장을 방문해 주민의 말을 듣는 모습이 전국적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효과가 있다"며 "국가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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