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선대위 출범식
현안 해법 구체화 기대
'강원특별도' 입장 주목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8일 제주를 방문, 대권행보를 이어간다. 특히 당내 경선에서 대권 후보로 결정된 이후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밝힌 제주 현안에 대한 해법과 비전에 대해 '진일보'한 입장을 표명할지에 도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리는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제18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1박2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문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후 광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내 경선후보 때부터 3차례 제주를 찾은 문 후보가 △제주 신공항 건설 △민항 중심의 해군기지 건설(민군복합형 기항지) △제주 4·3 문제 해결 등 제주현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는 "신공항 건설이든 기존공항 확장이든 제주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반드시 정책으로 반영하겠다"며 "제주 4·3평화공원 조성 3단계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표명했다. 

반면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는 "민군복합형 기항지로 건설돼야 한다"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특히 도내 지지율 제고방안이 절실하다. '단일화'를 전제로 6일 안철수 후보와 첫 회동을 가진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고가기 위해서는 지지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선대위 출범을 통해 국회의원과 도의원, 당원 등이 중심이 된 '민주캠프'와 시민정치조직인 '시민캠프'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주문된다.

또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공약에 대해 도민사회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문 후보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문 후보의 짙은 '노무현 그림자'를 어떻게 지워낼 것인가도 관심이 모아진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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