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의원,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 강경식 의원

제주들불축제 방문객수가 턱없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축제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만여명에 불과한데 비해 들불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수가 8만명을 넘어선다는 평가보고서 자료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강경식 의원은 14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지적, 개선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제주시가 올해 8억4000여만원을 들여 들불축제를 개최한 후 평가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완·수정돼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개최된 들불축제와 관련, 평가보고서에는 전체 방문객 30만명 가운데 28%에 달하는 8만4000여명을 관광객으로 추산했다”며 “이는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수치”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들불축제기간인 2월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제주도 입도 관광객수가 4만5000여명에 불과한데, 들불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수가 8만명을 넘어설 수 있느냐”며 “축제 전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 2만여명 모두가 축제장을 찾았다고 가정하더라도 8만명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제주를 대표하는 들불축제에 대한 평가가 허술하게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숫자 채우기나 경제효과 부풀리기 등의 관행이 과감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남석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다른 지역 축제와 비교하면 제주들불축제의 경우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축제”라며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서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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