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연구과제 편중·기금조성 소홀 등 지적

▲ 소원옥 의원
▲ 허진영 의원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이 지역정책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제주발전연구원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원옥 의원은 "제주발전연구원의 최근 4년간 연구실적은 특정분야 몰려있다"며 "도내 최고의 연구기관에 걸맞게 중장기 정책대안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까지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실적 256건 가운데 △지역 현안 대응연구가 99건(38.7%)인 반면, 지역발전을 위한 장·단기 정책개발은 2건(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허진영 의원은 "올해 제주발전연구원이 수행한 연구과제와 용역이 82건에 이르지만 정작 제주도정에 반영된 것을 미진하다"며 "연구 자체도 중요하지만 집행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에서 발전연구원 운영의 탄력성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출연금으로 기금을 조성하도록 됐지만, 자체 기금 조성 횟수는 3회에 불과하다"며 "도의 재정 건전성 강화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라도 출연금의 일정부분을 기금으로 조성하는 것을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공영민 도기획관리실장은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의 싱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또 양영오 원장은 "제주 발전을 위한 기본·정책과제로 어떤 연구가 필요한 지 도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승남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