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김명만 의원 “전문성 없는 기업과 계약체결 문제”

▲ 김명만 의원

삼다수 일본 수출계약은 업체에 이용만 당하고 브랜드 이미지만 훼손시킨 결과만 초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명만 의원은 22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지아이바이오는 삼다수 수출계약 체결로 주가상승 등의 이익을 얻었지만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브랜드 이미지·가치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얻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1월21일 ㈜지아이바이오의 연간 4만5000t, 5년간 22만5000t을 일본으로 수출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20일까지 수출실적은 310t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21일자로 연간 최소 수출물량을 이행하지 못한 ㈜지아이바이오에서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계약내용에 따라 수출이행보증금 30억원 가운데 일부(10억원 추정)를 귀속시킬 방침이다.

김 의원은 “도개발공사가 삼다수 일본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난해 9월 해당업체의 주가는 1주당 544원이었지만, 계약체결 직전인 11월18일에는 2815원으로 5배 이상 치솟은 바 있다”며 “업체가 삼다수를 수출한다는 수법으로 주가를 올린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출이행보증금 30억 중 미이행물량의 10%에 해당하는 10억원이 귀속 조치된다고 하지만 개방공사와 삼다수는 그 이상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수출 전문업체가 아닌 보안솔루션 전문 업체인 지아이바이오와의 수출 계약에 의구심을 표명한 바 있다”며 “하지만 전문성이 없는 기업과의 계약을 체결, 결국 이용만 당한 신세”라고 질타했다.

하민철 위원장도 “일본수출 선정업체를 정확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의원발의로 조례개정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의회를 무시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하루 앞두고 계약을 해지한 것도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재윤 도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를 적극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며 “앞으로 이번 일을 교훈삼아 조례에 따라 수출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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