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희씨가 「에세이 문학」 겨울호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등단작은 '동침'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여읜 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아버지가 걱정돼 '동침'을 제안하는 딸, 그 시간 속에서 아버지와 딸은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걱정과 그 지극한 사랑이 감동적이다.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그려낸 저력을 높이 샀다"며 "아버지의 생에 대한 안타까운 이해를 하는 데서 문학적 감동과 공감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김씨는 "삶의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 마음이 넉넉해지고 생활의 활력이 생겼던 계기가 '수필'"이라며 "독자들과 따뜻한 가슴으로 만날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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