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초, 15일 졸업식에서 수여

2009년 6월 6일 현충일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태극기를 달다 추락해 숨진 '태극기 소녀' 고 이하늘양이 15일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외도초등학교(교장 김창식)는 이날 열린 제69회 졸업식에서 이 양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 졸업장은 이 양의 어머니가 대신 받았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이 양이 살아있었다면 이날 친구들과 졸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 양은 "현충일인데 태극기를 단 집이 많지 않다"며 제주시 외도동 자신의 아파트 11층 베란다에 의자를 가져다놓고 태극기를 달다가 중심을 잃고 창밖으로 떨어져 꽃같은 목숨을 잃었다.

김창식 교장은 "태극기 사랑을 실천한 하늘이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며 "후배들이 하늘이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말고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도초는 이 양의 사고 후 매해 이양의 애국정신과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해 태극기 거리 행진과 나라 사랑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양을 추모하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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