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문학회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동아리 회원 이정희씨가 계간 「대한문학」 제41회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다섯손가락' 등 모두 3편으로, 소아마비 장애로 평생 휠체어에 몸을 맡겨 살아온 가파른 삶의 여정을 비춰주는 내용이다.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장애를 딛고 살면서 걸음과 직립을 대신해 온 '다섯손가락'은 그의 손이요, 발이요, 걸음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시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체험은 이만큼 시화할 수 있음을 높이 형가한다"고 밝혔다.

이정희씨는 "힘겹게 살아온 지난 날들의 시름을 글이 달래주었다"며 "그림을 그리듯 상상력으로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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