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 인력 3명뿐 분석 의뢰는 급증
8월에만 18그루 추가 확인…감역속도 빨라

최근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감염목 확인작업이 늦어지면서 초기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8월에만 재선충병 감염목이 18그루에 달하는 등 감염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제주도와 한라산연구소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여부는 제주도와 행정시 등이 소나무고사목 중 산림청 지침에 의거해 채취한 샘플시료중 한라산연구소에 검경(시료분석)을 통해 확인된다. 또한 감염목 주변의 고사목은 재선충병감염의심목으로 분류된다.
 
평소 소나무재선충병 검경기간은 보통 3~4일이지만 최근 소나무 고사목이 증가하면서 분석의뢰가 급증, 일주일 이상 소요되고 있다.
 
현재 한라산연구소내 관련 인력은 연구원 1명에 보조원 2명 등 모두 3명으로 하루 최대 검경가능건수는 15~20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최근 제주도와 행정시의 의뢰건수만 하루 30~40건이 넘는 상황이다.
 
올해 한라산연구소 검경을 통해 확인된 재선충병 감염목은 7월까지 31그루에서 8월에만 18그루가 추가로 확인되는 등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애월 5그루, 조천 3그루, 대정 4그루, 제주시 동지역 6그루 등이다.
 
소나무재선충병 검경작업이 극히 일부 고사목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수천그루가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그루 모두 기존 감염지역에서만 검경이 이뤄졌으며, 신규의심지역과 감염지 외곽지역에 대한 시료분석은 추석후인 오는 20일이후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이 제주시 서부·북부·동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가운데 그나마 안전지대였던 서귀포시 동지역까지 발병될 위험이 높아 재선충병 검경시간을 최대한 단축,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는 "재선충병 검경이 모든 고사목이 아닌 일부 샘플만 분석하기 때문에 당장 인력과 장비확장 계획은 없다"며 "긴급한 지역을 우선 검경을 하고, 시료분석기간을 최대한 단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