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NIE] 12. 한마음초등학교 4학년 1반

▲ 제민일보의 신문활용교육(NIE)이 22일 한마음초등학교 4학년 1반 교실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이 오경순 NIE강사의 지도로 신문사진 속 인물과 질문과 답변을 나누고 있다. 김봉철 기자
신문 기사 사진 활용한 인터뷰·질문지법 교육
상상력 동원해 묻고 대답하는 생각의 힘 키워
 
"신문 속에 있는 사진을 통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사진속 주인공에게 질문해 볼까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제민일보가 진행하는 신문활용교육(NIE, Newspaper In Education)이 22일 한마음초등학교(교장 고계숙) 4학년 1반 교실에서 펼쳐졌다.
 
2~4명이 한 조로 구성된 4개의 그룹은 이날 글쓰기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된 '신문을 활용한 인터뷰·질문지법' 프로그램을 진지한 자세로 배워나갔다.
 
오경순 NIE강사(제주NIE학회)는먼저 학생들에게 신문속 수십개의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하나 고르는 것부터 시작했다.
 
학생들이 은행 관계자를 비롯해 태권도 선수, 음악가, 아이언맨까지 다양한 사진을 찾아내 스케치북에 오려 붙이는 일이 마무리되자 오 NIE강사는 학생들에게 사진 속의 인물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를 물었다.
 
"무슨 일을 하고 계세요?" "무슨 운동을 좋아하세요?" "할아버지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꼬리에 꼬리를 물듯 각양각색의 질문이 쏟아지자 강사는 질문들을 사진 옆에 적고, 사진속 인물의 상황을 추리해본 후 직접 대답까지 적도록 유도했다.
 
처음에는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던 학생들은 이내 상상력을 발휘해 질문과 답변을 줄줄이 써내려갔다.
 
▲ 학생들에게 인터뷰 방법을 설명하는 오경순 NIE강사(사진 왼쪽), 플루트 신동을 다룬 기사사진을 바탕으로 작성한 질문과 답변(오른쪽).
어떤 학생은 플루트 신동에게 이름을 묻고는 "이름이 예쁘시네요. 악기중에 어떤 악기를 좋아하세요?"라는 제법 어였한 질문을 던졌는가 하면 또 다른 학생은 상어에게 어떤 운동을 좋아하냐고 묻고 "잡아먹기 운동!"이라고 답해 교실안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정답을 맞추기보다는 신문사진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고, 또 인터뷰하는 기자가 되어 보기도 하면서 마음껏 상상하고 질문하는 방법을 배운다는데 의의를 둔 과정이었다.
 
오경순 강사는 "신문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고 관계자나 전문가와 인터뷰하는 것처럼 학생들이 그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따라해보도록 했다"며 "질문지를 만들고 인터뷰하는 과정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이를 표현하며 기사작성 바로 전 단계까지 준비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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