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6일 관객 3만여명…손익분기점 훨씬못 미쳐
올로케·홍보 등 긍정적…도차원 홍보 강화 등 주문

▲ 영화 '히어로' 홍보 포스터
제주도의 첫 투자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히어로'가 저조한 흥행 성적과 함께 막을 내렸다. 제주 기반 영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도였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성과를 판단할 객관적 기준이 미흡하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다.
 
24일 제주영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전국 개봉한 제주 출신 김봉한 감독의 영화 '히어로'가 경기도 수원의 영화관 1곳만을 남겨놓고 스크린에서 내려졌다. 23일 기준(16일간) 동원 관객 수는 2만2866명으로 3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화 '히어로'는 제주영상위원회가 제주로케이션 활성화와 연속성 있는 영상산업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형태의 영화 제작지원 방식을 도입한 뒤 처음 선정한 작품으로,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90%이상이 제주에서 촬영하는 '올 로케이션'에 가까우면서 지역 홍보효과는 물론 타 작품들의 제주 유치 활성화까지 내다보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손익분기점 '40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으로 영화 투자지원금 1억5000만원을 회수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첫 투자'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특히 이들 결과가 후속 작품 지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더불어 사후평가 등 전문성을 전제한 검증장치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전국 관객 수 중 제주 관객은 490명인 2.1%에 그치면서 지역 내 홍보 미흡이 지적되기도 했다. 또한 부산영화투자조합과 경기도의 영화 투자펀드 등 간접투자방식을 벤치마킹하는 것 역시 고려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영상위 관계자는 "사실상 개봉관 상영은 끝이 났지만 극장 수익의 15%(약 3000만원)와 해외판매·방송·케이블 등 판권에 대한 수익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작 선정 외에도 도 예산이 투입되는데 따른 지역내 선순환 방안 등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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