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형 소방차 도입 최근 3년간 3건 출동
벤츠 원격영상구급차도 활용못하고 폐기

▲ 골목형 소방차
▲ 고정식 의원
제주소방당국이 신속한 화재진화와 응급환자구조 등을 위해 도입한 장비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등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고정식 의원은 25일 열린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소방서는 2001년 대형소방차(9.1m)의 1/3수준인 3.2m의 소형승합차를 활용해 골목형소방차를 개발했다"며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화재현장에 출동한 횟수는 2011년도 3건에 불과하고 지난해와 올해는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5대의 골목형 소방차 가운데 3대는 이미 내구연한(8년)이 지났고, 2대도 내년이면 내구연한을 넘긴다"며 "결국 화재에 활용되지 못한채 고물로 전락하는 등 무용지물이 됐다"고 말했다.
 
윤춘광 의원은 "소방본부는 6억원을 들여 벤츠 원격영상 중환자용 구급차 3대를 확보했다"며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이달 현재까지 원격영상 전체 사용건수는 126건으로 차량 1대당 42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 3G로 설계된 원격영상시스템상의 문제로 오름, 산, 대형건물 주변을 지날 때 접속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 소방공무원들이 원격영상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며 "비싸게 구입한 벤츠 원격영상 중환자용 구급차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폐기처분되거나 일반구급차로 전락됐다"고 질타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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