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 오름 인근 2마리 포획

▲ 구좌읍 중산간 지역에서 포획된 뉴트리아
생태계교란동물인 뉴트리아가 구좌읍 중산간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제주토종 동·식물들이 위협받고 있다.
 
환경부 영산경유역환경청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비치미오름 인근 수로에 포획틀을 설치해 생태계 교란동물인 뉴트리아 2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는 송당지역에 뉴트리아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파악해 1주일여 전에 포획틀을 설치해 지난 26일과 28일 뉴트리아가 각 1마리씩 포획하게 됐다.
 
뉴트리아는 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길이 40∼60㎝에 몸무게가 5∼9㎏에 달할 정도로 몸체가 크고 물갈퀴가 있다.
 
더구나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방치하면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나 생태계 및 주변 농작물까지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트리아는 1985년께 모피 생산을 위해 우리나라에 수입됐으며 제주에는 2000년대말 들여왔으나 현재 사육중인 개체는 없다. 그러나 당시 상당수 개체가 탈출해 포획지역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2011년 2월 표선면 소재 백약이오름 인근 습지에 서식하는 뉴트리아 4마리가 서 관찰되기도 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제주가 섬 지역이라 생태계교란종에 의한 피해에 취약하다"며 "야생화된 개체들이 번식해 개체수가 급증하면 토종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포획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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