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초 4일 'We♥'프로젝트 동참 결의대회
'매일 한 번 이상 칭찬하기' 실천 효과 두각
하루 한 번, 봉개초등학교(교장 홍창진) 어린이들은 누구랄 것 없이 칭찬의 말과 글로 하루를 시작한다. 학생들이 가진 고운 마음들이 칭찬의 힘을 빌어 하나 둘 밖으로 표출되면서 도심속 작은 학교의 분위기도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자평할 정도가 됐다. 꾸준한 칭찬 실천이 지닌 힘을 봉개초에서 다시 확인한 셈이다.
'바른 인성을 가진 창의적이고 건강한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삼아온 봉개초는 4일 학생 156명과 병설유치원 22명, 교사 20명 등 198명이 참여한 가운데 칭찬 결의대회를 갖고 제민일보의 '긍정의 힘 제주를 바꿉니다-WeLove(We♥)' 프로젝트 동참을 선언했다.
학교는 칭찬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봉개초 어린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5가지 기분 좋은 약속'을 만들고, 그 안에 '하루 한 번 칭찬하기' 항목을 넣어 친구들끼리, 또 선생님·부모님과 매일 매일 칭찬을 주고 받고 있다.
칭찬은 직접 말로 할 수도 있지만 쑥쓰러움을 타는 친구라면 글로 쓰는 칭찬코너를 이용할 수도 있다. 봉개초는 이를 위해 학교홈페이지에 '칭찬합시다'코너와 학교 생활본인 봉개 꿈 나르미에 '이 친구를 칭찬합니다'코너를 만들어 칭찬이 학교생활에서 일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봉개초가 이처럼 칭찬효과 이끌어 내기에 나선 것은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의 성격이었다. 물질적 보상보다 칭찬의 말 한마디가 학생들의 가슴속에 평생 남아 미래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이제는 '효과'로써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이와 함께 봉개초는 학생과 교사 사이, 또는 자녀와 부모 사이 편지쓰기 활동과 함께 욕설없는 주간 운영 등을 통해 바른 언어를 사용하며 구성원간 신뢰감을 키울 수 있게 하고 있다.
임채희 전교어린이회장(6학년)은 "우리 학교는 규모는 작아도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친구들이 한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어 항상 자랑스럽다"며 "이번 칭찬운동 동참을 통해 학교 안에 더욱 칭찬과 긍정의 말이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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