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부족·운영계획도 '허점투성이'
4일, 도의회 행자위 정책토론회서 지적

▲ 다음달 문을 여는 서귀포종합문예회관 개관 준비 작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서귀포종합문예회관 공사 현장. 윤주형 기자
다음달 문을 여는 서귀포종합문예회관 개관 준비 작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김태일 교수
이같은 의견은 4일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 제주대 건축학부 김태일 교수가 제기했다.
 
김 교수는 "개관을 앞둔 서귀포종합문예회관에 투입돼야 할 직원의 적정규모는 시설의 운영관리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서귀포문예회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연운영을 담당하는 전문인력 등을 포함해 25명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논의되는 직원 수는 10여명 안팎에 불과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연장 운영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인력을 배치하더라도 12월 개관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이들이 정상적으로 공연장을 이끌고 가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큰 문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특히 "재정적인 여건이 넉넉지 않은 서귀포시에서 공연장 운영비로 예상되는 13억원을 부담하면서 질 높은 공연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공연시설을 경험한 적이 없는 서귀포시가 인력과 재정, 운영의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개관 차질은 물론 장기적으로 자칫 정상궤도에 오르는 못하는 것 아닌지 상당히 우련된다"며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도 문화예술진흥원 직제 속에서 서귀포종합문예회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김영헌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