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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품 단속·출하 조절이 절실하다르포/ 서울 가락동 감귤경매 현장을 가다
김하나 기자
입력 2013-11-17 (일) 20:44:44 | 승인 2013-11-17 (일) 20:50:59 | 최종수정 2013-11-17 (일) 20:46:24
   
 
  ▲ 14일 새벽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들이 모인 가운데 올해산 노지감귤의 경매가 실시되고 있다. 김하나 기자  
 
물량증가·소비위축·비상품 진입 등 가격 약세
'1번과 유혹' 보다 시장 교섭력 중심 전략짜야
 
14일 새벽 2시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는 경매시작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중·도매인들이 하나, 둘 모여 올해산 노지감귤의 경매가 이뤄졌다. 현장 거래가격은 지난해 수준의 가격을 기대하는 농민들의 바람과는 차이가 났다. 게다가 출하가 제한된 1번과와 당·산도 기준을 벗어난 비상품까지 경매에 끼어들면서 가격 둔화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상품성 저하 시장 혼란
 
올해 감귤의 총 생산량 53만t 가운데 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양은 36만9000여t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감귤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현장에서 경매된 감귤 양만 7만898t. 지난해(7만 8893t) 같은기간 대비 8000여t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총생산량(55만8942t)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출하 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문제는 비상품과에서 발생했다.이날 경락된 10㎏ 감귤1상자당 가격은 최고 4만5000원에서 최저 3500원으로 가격 편차가 컸다. 중·도매인들이 좋은 가격을 준 것은 상품과인 4~5번과였다. 하지만 일부 당도와 산도 모두 떨어진 8번과 이상의 대과가 경매되면서 가격이 폭락, 전체적인 평균 가격을 1만3000원(10㎏기준)까지 끌어내렸다.
 
김정배 농협 가락농산물공판장 경매팀장은 "올해 생산된 감귤은 지난해에 비해 당도도 높고 품질도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상품과들에 비해 당과 산이 떨어진 대과가 쏟아지면서 전체적인 감귤 가격이 둔화되고 있는 등 출하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당장 수익 아닌 가격지지 중요
 
맛은 떨어지지만 출하 기준에 부합하는 8번과 외에도 올해 출하가 제한된 1번과 역시 감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됐다.
 
이날 경매 현장에서 1번과 상자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1번과 10㎏ 한상자당 평균 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장 중론이다. 심지어 일부 1번과는 2번과 상자에 섞여 출하되는 등 '눈속임 포장'으로 전체 제주 감귤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만원 낙찰을 성사시킨 한 상인은 "산지에서는 출하가 규제된 것을 알지만 젊은 사람들이 싸고 단 작은 크기 귤을 찾는다"며 "판매하는 입장에서야 소비자 기호에 맞추는 것이 우선 아니냐"고 자리를 피했다.
 
김정배 경매팀장은 현지를 방문한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상인 입장과 생산자 입장은 분명히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며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출하 박스에 생산·출하자의 이름 및 연락처를 기입 하는 실명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김하나 기자

김하나 기자  hana45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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