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5명 구성완료…제주지역 의원 전무
박혜자 최고위원 "민주당은 지역안배 충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 조정 소위원회가 구성된 가운데 '제주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예결위는 지난 8일 내년도 예산안 항목별 증액·삭감을 실질적으로 담당할 예산안 계수 조정소위를 여당 8명, 야당 7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 10일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도내 출신의 계수조정 소위 위원은 전무했다.
 
계수 조정소위는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예산안을 사실상 최종적으로 증액하고 삭감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사실상 예산안 통과의 최종 심사 단계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그동안 제주출신의 배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도내 출신이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야당에서 지역안배 차원으로 배려할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박혜자 최고위원은 9일 "새누리당의 계수소위원의 지역편중이 심하다"며 "민주당은 지역 안배를 고려해 형평성 있게 결정한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인천과 강원·전라도·제주도 지역 출신 의원들을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작 박 최고위원이 지적한 새누리당에는 도내 출신 의원이 전무한 상황이고 민주당은 지역안배를 고려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17대 국회 이후 한 번도 도내출신 계수소위 위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제주도 예산 지키기' 상황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국회=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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