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프로젝트 우수사례 / 대상-동홍초등학교

▲ 지난달 'We♥'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동홍초등학교의 다양한 칭찬프로그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We♥'프로젝트 동참의 의미로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 동홍초 학생들.
4월부터 적극적 실천…지속 참여 칭찬문화 기폭제 작용
칭찬 방송조회·사랑의 편지쓰기 대회 등 특색사업 눈길

 
제민일보가 칭찬과 긍정의 힘을 통한 도민 대통합을 목표로 칭찬캠페인 'WeLove(We♥)'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시행된 'We♥'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제주칭찬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는 동홍초등학교(교장 강일봉)에게 돌아갔다. 학기초부터 칭찬 결의대회를 갖고 '칭찬 방송조회'와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칭찬 실천프로그램을 발굴해 실천하는 등 칭찬문화 정착에 기여해온 결과였다. 올해에도 제주사회의 칭찬문화 확산을 위해 작년 우수사례를 기획 보도한다. 
 
칭찬교육 1년 발자취
 
동홍초에서 칭찬의 시작은 지난해 4월8일, 전 교직원과 학생 등 1304명이 학교운동장에 모인 가운데 열린 'We♥'프로젝트 결의대회부터다.
 
결의대회를 통해 동홍초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또 서로 믿고 배려하는 따뜻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칭찬 실천을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과 잘 하는 점을 찾아 칭찬하고 닮기 위해 노력하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축하해주기 △다른 사람의 노력하는 모습을 찾아 칭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등 5가지 약속이다.
 
행사에 앞서 결의대회 슬로건도 전교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표어 슬로건을 공모해 선정된 우수작품으로 정하는 등 학생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 칭찬방송조회를 시청하는 동홍초 학생들의 모습
학교 차원에서도 칭찬운동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을 '三多(칭찬·나눔·소통)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꿈터 가꾸기'로 정하고 칭찬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먼저 어색함과 부끄러움에 하지 못했던 말을 용기있게 꺼낼 수 있도록 칭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급선무였다.
 
동홍초는 이를 위해 어린이 방송반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칭찬 방송조회'를 활용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학생들이 직접 쓴 칭찬글과 편지, 칭찬 소재 역할극, 칭찬으로 개사한 노랫말 등을 학급당 3~5분씩 2개 학급씩 돌아가면서 발표하면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획일적인 프로그램 대신 학년별 수준과 학급의 상황을 고려해 각 반마다 조금씩 다른 칭찬운동을 실천해온 점도 특색이다.
 
아침 1교시 시작전에 칭찬할 내용을 적고 친구들앞에서 읽어주는 반이 있는가하면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학급 모두가 칭찬하는 반, 비밀친구를 뽑고 1주일동안 관찰한 후 한번에 발표하는 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해 적용, 이제는 각 반별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습관화·가정확산 성과
 
두 학기에 걸쳐 이어온 동홍초의 칭찬운동은 꾸준한 실천 만큼 성과도 쌓여가고 있다. 특히 칭찬문화의 습관화와 자발적 참여, 가정으로의 확산 등에서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칭찬 방송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칭찬 조회는 학생들에게 발표할 거리를 찾기 위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친구의 행동·장점에 관심을 갖게 하고, 이를 기록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칭찬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는 등 칭찬 습관화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학생들의 반응 역시 "칭찬이 한 번 시작되고 나니 옆에 있던 친구들도 한마디씩 거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친구의 약점을 갖고 놀리면서 싸움이 시작되는 것도 종종 봤는데, 지금은 칭찬을 의식해선지 많이 줄었다"고 입을 모으는 등 긍정적이었다.
 
칭찬하는 법을 배운 학생들의 경험은 가정으로도 이어졌다. 엄마와 딸이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로 제민일보 지면에 소개됐던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거 칭찬에 인색했던 자신,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못했던 자신을 먼저 반성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새삼 느껴가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타 학교·단체 참여 기폭제
 
칭찬문화 확산을 위한 동홍초의 이같은 노력은 'We♥'프로젝트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다른 학교와 기관들의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이는 제민일보 지면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강일봉 교장(왼쪽)이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상패를 전달받고 있다.
동홍초의 이같은 노력과 성과에 따라 제민일보는 지난해 10월 We♥프로젝트 2013년 3분기 우수사례 5곳중 하나로 동홍초를 선정한데 이어 지난달 13일에는 We♥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격려해왔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강일봉 교장은 "제민일보사가 올해 진행한 We♥ 프로젝트가 학교 전체에 긍정의 인식을 심고 칭찬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따돌림을 줄이고 가정으로도 칭찬문화가 퍼져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5일에는 'We♥' 프로젝트 칭찬 실천사례 기획을 시작하며 첫 사례로 동홍초의 칭찬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하며 다른 학교들이 칭찬프로그램을 구상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특히 감동을 안겨줬던 동홍초의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는 제민일보의 올해 칭찬 캠페인 사업에도 반영된다.
 
참여 유도에서 실천 중심의 칭찬프로그램 발굴·운영으로 방향을 전환한 제민일보는 올해 새로 추진하는 칭찬프로그램 중 '편지쓰기 공모전'을 포함시켜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숨은 미담 등도 적극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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