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연구원…반나절 체험요소 부족 지적
자연 경관 이용 복합 체험·야간상품 개발해야

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도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8만명으로 전년 대비 167.6%가 증가했다. 2010년 5만5243명이던 제주 방문 크루즈 관광객은 2012년 14만496명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만 250회·5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크루즈'가 제주 관광의 신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크루즈 관광 인프라가 크게 열악,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크루즈 기항지 관광 활성화 및 프로그램 육성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크루즈 기항 관광지로 제주의 대응 태세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분석했다.
 
크루즈 방문객 증가세에 반해 선석 부족 등으로 기항지 체류시간이 짧아 관광활동이 제한적인 것은 물론이고 기반 시설이나 여건에 있어 타 크루즈 기항 관광지에 밀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 등 타 지역이 인근 지역을 연계해 기항지 체류시간을 확보하고 있는데 반해 제주는 '섬'이란 지리적 제약으로 평균 4시간 40분의 반나절 프로그램에 한정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의사소통(5점 만점 3.37점)과 음식(3.46점), 교통(3.66점) 등에 대한 제주방문 중국인관광객 불만족이 누적되면서 재방문 유도는 물론 '크루즈 효과'를 내는데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태 관광과 연계한 선택 상품 개발 △지역시장 등 전통 체험 상품화 △야간 상품 발굴 등 관광콘텐츠 다각화로 체류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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