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자유학기제<중>

올 2학기 전국 최초 전면 시행 앞두고 관심 집중
"학생 미래 위한 교원·학부모 주체적 참여 필수"
 
학생들의 창의적인 잠재력 계발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자유학기제' 등장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교육변화의 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 '제주'가 위치해 있어 제주교육의 행보에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전국 유일의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청으로, 올해 2학기 도내 모든 중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최초의 '2014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기본계획'을 지난 7일 발표하면서 6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학생 참여·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학습 동기와 흥미를 높이는 행복한 교실수업 실현을 주력사항으로 내세웠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참여 중심 수업'이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학습경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수업방식으로, 강의·암기식 수업은 최소화하는 대신 수업나눔 교사동아리제를 운영하고 다양한 연수를 통한 교사 역량 강화도 꾀한다.
 
또 학생들이 '꿈'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앎에 희열을 느끼도록 하는 책 읽기 교육을 습관화 해 비로소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인식을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도 그냥 흘리는 것이 아니라 워크북에 수업활동·자기성찰평가·체험활동·책읽기활동 등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구체화된 미래비전을 설정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교육변화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무엇보다 '교원'과 '학부모'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시험 없는 자유학기제는 교원들이 다듬고 만들어낼 작품으로, 학교장을 중심으로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한 마음으로 움직여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못지 않게 입시에 대한 학부모 인식의 전환도 중요하다. 성적에 따른 학교·학과 선택이 아니라, 자녀의 소질과 자기실현 가능성에 맞춘 진로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열린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녀의 장래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성적 경쟁구도를 벗어나 하루 1시간 이상씩 자녀와 대화하며 관심과 취향, 소질을 관찰하고 그 성장의 싹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자녀·제자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도 앞날을 당당히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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