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날]
전자책·팟캐스트 등 신 독서문화 등장
제주문학의집·전자도서관도 역할 톡톡

책을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해졌다. 기존 '종이책'이란 출판 플랫폼을 지나 전자책은 물론 책을 듣는 팟 캐스트, 소리 나는 책 서비스까지 '책 읽는 문화'의 저변이 넓어졌다.
 
지난해 '전자책 독서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15%가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자책 시장'은 이미 성장 중이다.
 
대형서점도 인터넷 서점이나 스마트폰용 모바일 서점 등을 운영하면서 변화에 적응하는가 하면 전자책 사업인 'eBook'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확대만큼이나 '내 손안의 도서관'인 전자책 사용자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책 전문 팟캐스트는 '책을 듣는 시대' 개막을 알렸다. 팟캐스트는 스마트폰·컴퓨터를 통해 듣는 라디오 방송으로, 책을 소개하는 '독서 사랑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판사들이 가세해 자사의 책을 알리기도 하고 독자들과 일상적 소통에 나서면서 신(新) 독서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독서 고객층 공략을 차별화하는 데서 출발한 독서 방법도 생산됐다. 책을 '읽는 것'에서 나아가 시각과 청각을 활용하는 '소리나는 책'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시각장애인은 물론 한국어가 서툰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독서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는 현재 서귀포기적의도서관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 밖에도 점자도서관은 '손 끝으로 만나는 책 세상'을 펼쳐놓으며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정보 접근 기회를 넓혔고, 제주문학의 집은 일반 서점에서는 쉽게 마주하지 못하는 지역 작가들의 신간을 배치, 작가와 독자들을 연결시키는 등 '독서 생활화'가 기대되고 있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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