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 일본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3개 경제강국들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경기후퇴(리세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영국의 국립 경제사회연구소(NIESR)가 25일 전망했다.

NIESR은 이날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의 4.7%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2.0%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2.2%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NIESR은 이 같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복합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경기후퇴현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별로는 산업생산이 2년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의 경제전망이 특히 더 불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4.0%의 경제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와 내년에는 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랜드는 주요 경제권역 가운데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나타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7%와 1.8%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좀더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가정할 때 내년부터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무역의존도가 높아 유로지역에서는 부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NIESR은 세계무역규모는 지난해 13%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거의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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