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캠프, 선대위 구성 않거나 출범식 생략
세월호 참사 여파 이어져…세과시용 이벤트 지양

6·4 제주도지사 선거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사상 유례없는 조용한 선거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예전 같으면 정당·후보 캠프별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세몰이에 나서야 할 시점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같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선대위를 아예 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계파와 조직, 논공행상의 상징으로 해석되는 선거대책기구를 만들지 않고, 기구표와 직책이 없이 오로지 자원봉사자로만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원 후보와 경선에 치렀던 김경택·김방훈·양원찬 전 예비후보들도 현재 직책 없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도지사 후보는 원 후보와는 달리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할 계획이지만, 세과시용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 후보는 오는 12일 선대본부 구성계획과 함께 행정시장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날인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선거 후보들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방식으로 선대본부 출범식을 대체하는 등 조용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6·4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오는 15일에 맞춰 도당 차원의 선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지만, 예전처럼 출범식을 개최할 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새누리당 도당은 도당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당협위원장과 직능대표 등 5~6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원희룡 후보 캠프와의 연결조직으로 도민통합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또 도의원선거특별지원단을 구성해 도의원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선대위 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한 도당은 김재윤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김우남 국회의원과 고희범 전 도당위원장을 선대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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