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도민 200명 대상 제주사회 발전과제 인식 조사

▲ 지난 1990년 '인간중시 정론구현'을 시사로 탄생한 제민일보가 창간 24주년을 맞았다. '더 큰 생각 더 큰 제주'를 올해 주제로 제민일보는 붉은 태양을 향해 비상하는 비행기처럼 도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언론의 초심을 잃지 않고 굳건히 날아오를 것이다. 김대생 기자
차기 도정 공항 확충·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완성 주문
'제주사회 관피아 심각'응답 54%…지사 척결의지 필요

1995년 민선자치시대 부활 이후, 지방자치단체 등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줄서기·줄세우기로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판을 쳐 공직사회를 분열시키고 지역 사회를 찢어놓고 있다.
 
좀처럼 사람을 키울 줄 모르고, 남을 존중하지 않으며 깎아내리는 풍토가 만연해 인재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다. 또 헐뜯기, 고소 고발, 무고사건의 높은 비율은 온갖 갈등을 키우면서 삼무(三無)·조냥 정신으로 대표되는 제주문화의 정체성은 희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의 갈등과 대립 등 '제주병'을 치유하고 인재 육성 문화 조성·공직사회 편가르기 극복 등이 실현돼야 제주사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민일보가 지난 19∼23일 도내 각계각층 인사 200명을 대상으로 제주사회 발전과제에 대해 인식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주사회 도약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역 인재를 키우는 사회문화 조성과 사회통합을 위한 도지사 리더십이 각각 27.0%로 가장 높게 나왔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칭찬하는 문화 조성이 17.0%, 연고주의 타파 13.0%, 공직사회 편가르기 극복 10.5%, 외지인에 대한 배타적 문화 극복 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차기 도정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공항 인프라 확충이 25.0%로 가장 높게 나왔고 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완성(22.5%), 해군기기 갈등 해결 등 제주사회 통합(14.5%), 산남북 지역균형 발전(12.0%), 한중 FTA 등 1차산업 경쟁력 강화(8.0%), 행정체제 및 행정구역 개편(7.5%), 미래산업 육성(7.0%) 등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관피아(관료+마피아)'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사회 '관피아'상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심각 22.0%, 심각 32.0% 등 심각하다는 응답이 54%로 나타났다. 보통이 36.5%, 심각하지 않은 편 8.0%, 전혀 심각하지 않다가 1.5%로 조사되는 등 '관피아'척결도 제주사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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