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까지 투표…투표율 60% 돌파 여부 관심
부동층 표심·세대간 대결·4050학부모 투표성향 주목

제6회 동시지방선거 투표가 4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만 3천600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종료와 함께 투표함 수거 및 개표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밤 11시께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박빙의 경합 지역이 많아 5일 새벽녘에야 당선인이 확정되는 지역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31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이 60%를 뛰어넘을 수도 있지만, 닷새간 '황금연휴'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평년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여야 모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부동층의 표심 향배,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났던 세대 간 대결 재연 여부, 세월호 희생 학생 또래의 자녀를 둔 40대·50대 학부모들의 투표 성향 등도 관심을 모은다.
 
선거 당일은 사전투표와 달리 유권자들의 주민등록지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는 각 가정에 배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선거정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투표소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유권자 1명당 ▲교육감선거 ▲시도지사 선거 ▲구·시·군 장 선거 ▲시도의원 선거(지역구·비례) ▲구·시·군의원(지역구·비례) 등 7표를 던지게 된다.
 
만 세종은 교육감선거, 시장선거, 시의원(지역구·비례) 등 1인 4표를, 제주는 교육감선거, 도지사선거, 도의원선거(지역구·비례), 교육의원 등 1인 5표를 행사하게 된다.
 
투표가 끝나면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을 봉쇄하고 봉인스티커를 부착한 뒤 투표관리인이 서명해 봉인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고유식별번호가 내장된 전자칩을 통해 투표함 바꿔치기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고 말했다.
 
개표는 투표함이 총 252곳의 개표소에 도착하는대로 시작되며, 국민 공모로 선정한 인원을 포함한 개표 인력 10만7천335명이 투입된다. 일반투표와 사전투표를 구분해 수작업으로 개표하고 사전투표 결과는 따로 집계한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인 일주일 전 여론조사만 보면 새누리당은 경기와 영남권 등에서 8곳, 새정치연합은 서울, 인천과 호남권 등에서 7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 광주는 새정치연합과 무소속 후보가 경합 중이다.
 
이번 선거는 18대 대선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분기점으로, 여야 모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이미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진 박근혜 정부는 집권 2년 차부터 정국 주도권을 상당 부분 내주면서 주요 국정 과제를 원만히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반면 대선과 총선에서 모두 여당에 패한 야권이 지방선거마저 무기력하게 내준다면 통합 효과가 조기에 소멸하면서 계파 갈등과 분열이 가속화하는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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