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16호선 중산간도로의 제설작업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로 관리를 맡고 있는 제주개발건설사무소의 제설작업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군 관내 중산간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중순이후 세차례 내린 눈으로 도로가 결빙될때마다 제건소에 모래살포등 제설작업을 요청했다.

 그러나 제건소가 적설량이 많은 5·16도로와 남조로에 보유 인력·장비를 우선 투입한 결과 중산간도로의 제설작업은 매번 미뤄지면서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중순께 내린 눈으로 애월읍 일부 중산간도로에서 빙판길 접촉사고가 발생, 관내 파출소가 제설작업을 요청했지만 제건소는 인력부족을 이유로 작업에 나서지 못하는등 도로관리에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8일 저녁만해도 애월읍 중산간도로가 결빙, 하가리지역을 중심으로 수백m 구간에서 차량정체현상이 빚어졌지만 제건소의 제설작업은 뒤늦게 이뤄져 차량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모씨(42·납읍리)는“중산간도로의 굴곡도로가 개선되는등 확·포장공사가 진행되면서 차량소통량도 증가하고 있다”며“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져야 효과가 있는 만큼 제건소의 도로 유지·관리 인력도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제건소 관계자는“직원 20명을 2개조 편성, 5·16도로와 남조로에 인력·장비를 투입하다보면 중산간도로의 제설작업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이해를 부탁했다.<박훈석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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