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현안대응 및 지역발전 대안마련 여론조사'

도민·전문가 '관피아' 병폐 매우 심각 인식
제주경제규모 25조 등 실현 가능성 '글쎄요'
행정시장 청문회 도입 필요성 압도적 지지
 
▲ 드림타워 건축허가 승인과정의 원점 재검토에 대해 도민과 전문가들이 압도적으로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은 드림타워 공사현장.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민선 6기 제주도정과 제10대 도의회가 출범함에 따라 제주지역 주요 현안 등에 대한 도민 및 전문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도민들은 최근 지역사회 최대 현안인 드림타워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고, 카지노 허가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사회내 '관피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등 새로운 도정과 도의회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유치 정책 변화 필요
 
제주도민들은 앞으로의 투자유치 정책에 대해 '외자유치보다 도민이 주도하는 발전정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은 55.2%로 가장 많았고, 전문가들은 '선별적 투자유치 정책기조로 전환'(47.5%)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등 도민과 전문가 모두 기존 투자유치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공무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드림타워 건축허가 승인과정에 대한 원점 재검토에 대해 도민(86.7%)과 전문가(76.0%) 모두 압도적으로 찬성 의견을 보였다. 
 
다만 재검토 처리방안에 대해 도민들은 도 차원의 진상조사(48.2%)를, 전문가는 감사위원회의 감사 실시(38.5%)를 각각 선택해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또 해외자본들의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신규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허가에 대해서도 도민(68.9%)과 전문가(61.5%) 모두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카지노 세금 징수를 전제로 한 카지노 허가에 대해서는 도민 55.9%는 어떠한 경우라도 반대의 뜻을 표명했지만, 전문가 중 57%는 세원 확충이 이뤄진다면 찬성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제시했다. 
 
또한 원희룡 도정의 '선 보전, 후 개발' 원칙 준수 가능성에 대해 도민(47.2%)과 전문가(48.5%) 모두 부정적인 의견보다는 어느 정도 지켜질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사회 '관피아' 심각
 
제주사회의 심각한 병폐로 대두되고 있는 '관피아'에 대해 도민 중 63%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4.2%에 불과해 대부분의 도민들은 도내 '관피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역시 '심각하다'는 응답이 71%, '심각하지 않다'는 7.5%로 도민들의 생각과 동일했다. 
 
또한 '관피아' 척결에 주도적 역할을 맡아야 하는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기능에 대해 도민들은 긍정적 평가(13.4%)보다는 부정적 평가(39%) 비율이 훨씬 많았다. 전문가도 긍정(23.7%)보다는 부정(32.8%)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로 인해 감사위의 독립성 강화 필요성에 대해 도민(70.2%)과 전문가(90%) 모두 강하게 주문했다. 

△공약 실현 '기대 반 우려 반'
 
원희룡 도지사의 공약인 '5년내 제주경제규모 25조원 달성'에 대해 도민들은 긍정(30.8%)과 부정(29.5%)적 인식이 비슷,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긍정(19.5%)보다는 부정(47%)적 인식이 더 커 실천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강정 갈등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도민들은 긍정적 평가(34.4%)로 부정적 평가(26.5%)보다 다소 높았지만, 전문가는 긍정(32.2%)과 부정(33.2%) 평가가 비슷하게 응답,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임명직 행정시장의 인사청문회 실시에 대해 도민(82.5%)과 전문가(74.2%) 모두 압도적으로 청문회 실시를 주문했다. 김영헌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