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쪽 170km해상 접근
강풍에 시간당 40mm 비 예상
시설·농작물 피해 대비 주문

▲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한반도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자 1일 한림항에 수백척의 어선들이 피항했다. 기상청은 3일 새벽부터 전국이 나크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생 기자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북상으로 제주지방은 1일부터 간접영향에 접어든 가운데 2일 밤부터 3일 새벽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는 1일 오후 3시 서귀포시 남쪽 410㎞ 해상까지 이동했으며, 2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260㎞에서 3일 오전 3시 제주 서쪽 130㎞까지 접근했다가 4일 오전 3시 군산 서남서쪽 160㎞ 부근 해상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제주에 근접하는 2~3일 중심기압 980h㎩의 중형크기에 강도 '약'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위력이 강한 태풍 오른쪽 반경에 제주도가 위치한 점, 점차 태풍이 제주에 근접해 북상하는 점, 이동속도가 시속 10~13㎞로 느려지면서 오랜 시간 영향을 주는 점 등으로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방은 2~3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40㎜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2일 밤까지 100~200㎜(산간 300㎜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역에 따라 순간최대풍속 17~3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제주앞바다에 2~6m의 높은 파도가 치겠다.
 
기상청은 1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이날 오후 9시에 도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특히 이번 태풍이 2일 오후 9시부터 3일 새벽 3시까지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 이 시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주말 제주지방은 태풍으로 인해 홍수와 해일, 침수 그리고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및 농작물 훼손 등의 피해가 우려돼 철저한 대피가 요구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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